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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트 딕셔너리에서 알아볼 미술 용어는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Fox Lichtenstein), 앤디 워홀(Andrew Warhola Jr.) 등의 작가들로 유명한 미술 경향인 팝 아트(Pop Art)입니다.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무너트려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올린 팝 아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좌) Andy Warhol, 1928-1987
(우) Roy Lichtenstein, 1923-1997
팝 아트
팝 아트는 대중(Popular)과 예술(Art)의 합성어로 대중문화적 이미지를 미술 영역으로 수용한 구상미술의 한 경향을 가리킵니다. 또한 사조적 분류로는 1950년대에 등장하여 70년대 초까지 풍미하던 소비주의와 대중문화에 기반한 미술의 움직임을 일컫습니다.

팝 아트의 어원은 1920년대 영국에서 사용된 포퓰러 뮤직(Popular Music)에서 유래하였으며, 미술계에서는 영국 비평가 로렌스 엘로웨이(Lawrence Alloway)가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원래의 팝 아트는 매스미디어와 대중문화가 만들어내는 ‘대중예술’을 통용하는 명칭으로 사용되었으나, 1962년 엘로웨이가 그 의미를 국한시켜 대중적인 이미지를 ‘순수 미술’의 문맥 안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미술가들의 활동을 가리키는 명칭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전적, 개념적 의미는 현대에 들어 더욱 복잡해지고 확대되어 왔으며, 팝 아트의 등장으로 인하여 순수예술과 대중예술, 더 나아가 예술 자체의 경계 모호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Lawrence Alloway, 1926-1990
팝 아트의 발생
산업혁명 이후 일과 삶에 대한 대중의 태도는 변화하였습니다. 소득 향상과 대중교육으로 인해 계층 이동에 대한 열망이 전사회적으로 퍼져 있었으며, 이러한 욕구는 TV, 광고, 영화, 상품 등의 매체를 통하여 재생산되었습니다.

또한 미술계에서는 2차 대전 전후 득세하던 추상표현주의가 점차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하였습니다. 평면성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추상표현주의에 대해 작가들은 식상함을 느끼기 시작하였으며, 관객들은 점차 무감각하게 반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젊은 작가들은 앗상블라주(Assemblage), 콤바인 아트(Combine Art)를 통해 확장된 회화를 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사회적 배경 속에서 새로운 미술 경향인 팝 아트가 등장하게 됩니다.
Robert Rauschenberg, Bed, 1955, Mixed media, 191.1cm x 80cm x 20.3cm
팝 아트의 특성
팝 아트의 출현과 함께 순수회화는 광고, 만화, 포스터, 잡지 등이 가지는 복제성에 집중합니다. 매스 미디어 시대에 있어서 팝 아트는 일상적이거나 하찮은 이미지와 사물을 예술로 받아들여 이를 통해 예술의 한계와 영역을 넓히고자 하였습니다. 팝 아트는 이렇게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형상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대중은 이를 친근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영국 최초의 팝 아트 작품은 리차드 해밀턴(Richard William Hamilton)의 콜라주 작품인<오늘날 우리의 가정을 이토록 이색적이고 흥미롭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입니다. 해밀턴 이후 영국의 팝 아트는 도시라는 물리적 환경을 중시하는 국면으로 진행됩니다.
Richard Hamilton, Just What is It That Makes Today’s Homes So Different, so Appealing?, 1956, Collage, 26 cm × 24.8 cm
미국의 팝 아트는 로이 리히텐슈타인과 앤디 워홀을 대표로 발전합니다. 리히텐슈타인은 만화의 기법, 형식들을 차용하며, 워홀은 광고와 대량생산이라는 사회의 속성을 차용합니다. 이들은 매스 미디어 이미지의 속성인 반복성, 획일성을 직접적으로 반영하여, 반복적인 이미지를 통해 60년대 미국에 나타난 대량 소비사회의 특징을 표현합니다.
(좌) Andy Warhol, Marilyn Diptych, 1962, Silkscreen ink and acrylic paint on canvas, 205.44 cm × 289.56 cm
(우) Roy Lichtenstein, Happy Tears, 1964, Oil and Magna on canvas, 96.5 cm × 96.5 cm


팝 아트의 특성을 종합하자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대중적 이미지의 차용
‘고상한 미술’에 반기를 들고 ‘저속한’ 대중문화와의 접합을 기치로 내세운 팝 아트는 산업화와 함께 ‘이미지의 홍수’ 속에 잠식된 당대 사회를 차용합니다. 기법적인 면에서는 다다이즘과 큐비즘의 방식을 계승하였다고 할 수 있으나, 팝 아트의 방식은 심오하지 않고, 일상 생활 속 보편적이거나, 에로틱하거나, 유머가 가미되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Time Loop_Riddle

전승아

65x91cm (30호)

Busking

이종기

65x100cm (40호)

2. 만화 이미지
팝 아트는 사물을 과장, 단순화시키는 만화의 특징을 사용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소재들을 차용하여 대중사회를 표현하고자 하는 팝 아트의 측면에서, 만화 이미지를 차용하는 방식은 감상자에게 즉각적인 이해를 가능케하는 친숙함을 더할 수 있었습니다.

Good Luck

탈리아

46x33cm (8호)

You are worthy-11

엘리 황

90x65cm (30호)

3. 오브제
뒤샹(Marcel Duchamp)에게서 등장한 개념인 레디메이드(Ready-made)는 작품 활동의 개념을 ’만든다’는 것에서 ‘선택한다’는 결정의 단계로 전환시켰습니다. 팝 아트 작가들은 주제로서 평범한 생활 속 오브제를 사용하고, 예술가의 손길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개성을 제시합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통해 소비문화를 드러냅니다.

Teardrop #07

김대희

73x61cm (20호)

4. 사진
팝 아트 작가들은 기계적인 반복을 통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제시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사진의 기계적인 시선과 일치하며, 복제가능성, 대량생산성이라는 사진과 소비문화의 특징을 최대한 수용하려는 작가들의 전략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의 컴바인 아트와 워홀의 기계적 실크스크린 기법은 사진 매체와 결합하고 있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린블루

이효연

50x50cm (12호)

The smallest

정연주

91x91cm (50호)

이은주

41x32cm (6호)

팝아트는 산업문화를 객관적 입장에서 바라보고 그 상황과 관점을 작품의 소재, 주제로서 표현해왔습니다.
예술에서 도외시 되오던 주제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제시한 팝아트는 대중문화의 산물로 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하였다는 가치를 지닙니다. 가벼워보이지만 작가와 미술계의 고민이 제시되고 있는 팝아트 작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움을 더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문헌]

김성중, 「팝아트(Pop Art) 연구」, 경성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석사논문, 2011.
김윤정, 「팝아트에 나타난 키치의 의미성 연구」, 숙명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11.
이영일, 「모더니즘과 동시대미술에서 키치에 대한 연구」, 단국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박사논문, 2008.
진정식, 「키치미술과 대중문화에 관한 연구」, 홍익대학교 대학원 예술학과 석사논문, 2001.
정채린, 「팝아트(Pop Art) 에 관한 연구 – 로버트 라우젠버그, 앤디 워홀, 클라스 올덴버그를 중심으로-」,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 교육 전공 석사논문, 2005.
한인규, 「현대미술에 나타난 Kitsch」, 충남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석사논문, 2005.